전표를 조작해 수억 원의 유가보조금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주유소에는 거래처를 바꾸겠다,
화물차 주인들에게는 일거리를 줄이겠다며 협박한 화물 알선업체가 사건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끊이질 않는 유가보조금 사기 사건,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화물알선업체 대표 52살 나 모 씨는
지난 2010년부터 주유소 14곳을 상대로
등유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주유소에게는 경유를 구입한 것처럼 전표 작성을 요구했습니다.
구입한 등유는 사무실과 탱크로리를 통해 화물차 12대에 주유했습니다.
경유보다 리터당 3백 원 가량 저렴한 등유를 구입하고서는 경유인 것처럼 전표를 조작해 지자체로부터 유가보조금 4억2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나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알선사 창고에 등유를 보관하며 화물차 소유주들에게 팔아넘겼습니다.
화물차 소유주들은 일감을 주는 화물알선업체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고 주유소도 매출을 올리기 위해 범행에 가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김영식/화물차 소유주
이처럼 최근 유가보조금 부정 수령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지자체가 검증 없이 제출된 전표대로만 보조금을 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준덕/한국석유관리원 호남본부
화물차에 등유를 사용하면 엔진이 고장나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고 배기가스도
2배나 증가합니다.
지난해 지급된 유가보조금은 무려
1조 5천억 원.
악덕업자들의 교모한 수법에 국민의 혈세가 눈먼 돈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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