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물로 가득했던 여수엑스포가
막을 내린지도 벌써 석달이 지났습니다.
화려한 볼거리로 무려 800백만명이
다녀갔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태풍에 휩쓸린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거리에
온갖 쓰레기로 넘쳐나고
안전난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안내 표지판도
잔뜩 녹이 슬어 있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
바다위에 설치된
주제관 옆 나무데크입니다.
이처럼 바닥 곳곳이
뜯겨져 나간 채 위험하게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여수엑스포 관계자A/
"태풍 이후에 관리를 안 하는 것 같아요."
B"수리나 관리하는 걸 한 번도 못 봤어요?" A"네, 9월 이후부터 못 봤어요."
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돈이 투입돼 조성된
빅오 해상무대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지난 9월 발생한
태풍 피해보상을 두고
조직위와 보험회사가
협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상무대는 벌써 두 달째
피해 당시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화려함을 뽐내던 빅오 시설은
작동을 멈춘 채 일부 녹이 슬어 있고
해외에서 수입해 온
고가의 장비들엔
주렁주렁 조개 껍데기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창고에는
흙먼지를 뒤짚어 쓴 장비들이 처박혀
있습니다
조직위는 피해액을 150억 원으로,
보험회사는
그 절반인 70억 원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싱크-조직위 관계자/"(조직위는) 모두 교체해야 한다...보험회사는 물로 씻어내고 닦아 쓰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협의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조직위는
빅오쇼 재개장을
내년 3월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현재로선 미지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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