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집중1]40대 주부 두 자녀와 동반 자살

작성 : 2013-03-12 00:00:00

오늘 아침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주부가 자녀 2명과 함께 투신해


3명 모두 숨졌습니다.





CG "남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우울증을 앓아왔던 이 주부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투신 직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어린 남매가 잠시 후 벌어질 끔찍한 일을


예상하지 못하고 서로 장난치는 모습이 CCTV화면을 통해 확인되면서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DVE/40대 우울증 주부 두 자녀와 동반자살


어머니의 우울증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전 8시 10분 광주 염주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검은 승용차에서 엄마와 자녀 2명이 내리더니 아파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





책가방을 맨 오빠와 여동생은 가만히 서 있는 엄마 주변을 돌며 서로 장난을 칩니다.





그리고 문이 열리자 엄마를 따라 나섭니다.





십여 분 뒤,





이 세 명은 잇따라 아파트에서 떨어졌습니다.





42살 주부와 9살난 아들은 그자리에서 숨졌고 5살난 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시간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우연히 현장을 지나던 한 간호사가 119에 신고한 뒤 의식이 남아있는 딸을 살리려고 애를 썼던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크-목격자/"제가 둘째 아이를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근데 두 분(엄마와 아들) 다 만져봤을때 체온은 떨어진 지 얼마 안 된 상태였어요"





숨진 주부의 옷 주머니에서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CG


아들이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딸은 유전질환을 앓고 있어 힘들다, 경제적으로도 어렵다, 남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주부는 오랫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윤주창/광주서부서 강력계장


"엄마가 우울증 환자다. 남편 얘기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승용차 안에서는 학습 안내문과 가방 등이 발견됐고 투신 현장에서는 딸의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서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자신의 집 인근에 있는 아파트를 찾아 자녀를 떨어뜨린 뒤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남편 등을 상대로 정확한 투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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