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무원 10명 중 8명 "전남과 행정통합 부정적"

작성 : 2026-01-20 16:47:21
▲전남도청 광주광역시청 외경

광주광역시 공무원 10명 중 8명이 전라남도와의 행정 통합 추진에 '부정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는 조합원 2,585명을 대상으로 한 행정 통합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습니다.

16일부터 19일까지 한 설문 조사에 958명이 참여했고, 통합 추진에 대한 부정 응답이 80%대로 나타났습니다.

'통합 추진에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8.7%(562명)로 가장 많았고, '다소 부정적'도 21.9%(210명)로, 부정 응답이 80.6%에 달했습니다.

반면 긍정(5.7%·55명)과 매우 긍정(3.7%·35명)은 합쳐도 9.4%에 그쳤고, 보통은 10.0%(96명)였습니다.

통합이 공직자들의 노동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매우 클 것' 77.8%(745명), '어느 정도 클 것' 18.9%(181명)으로, 응답자 대부분이 영향이 크다고 봤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분야(복수응답)로는 근무지 이동(889명)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인사·보수 체계(563명), 조직 개편(495명), 고용 안정성(257명), 직무 변경(227명) 순이었습니다.

실제로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73.1%에 달했습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새해맞이 합동 참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지방정부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행정 통합 추진 과정에 대한 불신도 확인됐습니다.

응답자의 86.4%는 직원과 노조의 의견이 통합 논의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노사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5.3%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해선 대체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13.5%(129명)였고, 전혀 모른다는 비율도 7.2%(69명)였습니다.

특별법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사항으로는 '근무지 유지 및 이동 제한'이 89.0%(696명)로 압도적이었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 8.1%(63명), '고용 안정 명시' 2.9%(23명)가 뒤를 이었습니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본 가치도 공정한 인사(328명·34.2%)가 1순위였습니다.

고용 안정(239명·24.9%), 지역 균형발전(182명·19.0%), 근로 조건 개선(130명·13.6%), 조직 효율성(79명·8.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술형 의견(키워드 분석)에서도 '통합 반대 및 우려'가 78.6%(601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졸속 추진 비판' 7.5%(57명), '조건부 찬성(보상·보장 전제)' 7.2%(55명) 등이 제시됐습니다.

전공노 광주지부는 근무지 유지와 고용 안정에 대한 법적 보장이 특별법에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고, 향후 교육청·소방 지부와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공무원 노조도 오는 21일 행정 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는데, 통합 불신 결과가 나온다면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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