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노역의 당사자인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벌금 224억 원 가운데 49억 원을 납부했습니다.
부인 소유의 골프장도 당장 매각해 벌금을 모두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허재호 전 회장이 오늘 광주지검 청사 앞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나라 전체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국민들께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벌금 납부 계획도 밝혔습니다.
대주계열사에 빌려준 개인 돈 49억 5천만 원을 돌려받아 어제 납부했고 사실혼 관계의 부인 57살 황 모 씨 소유의 담양 골프장을 팔아 75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싱크-허재호/대주그룹 전 회장/
"(골프장이) 매각되면 75억 원 정도가 마련되어 그 전부를 납부하기로 하는 등 가족 모두가 합심하여 나머지 금액을 빠른 시일 내로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 토지 매각 대금과 개인 채권 각각 30억 원 등을 통해 남은 벌금은 모두 납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오늘 기자회견을 끝내고 출발하려던 허 전 회장의 차를 대주계열 건설사 피해자 10여 명이 1시간 50분 가량 막아섰습니다.
이들은 피해 배상과 검찰수사를 촉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 50살 한 모 씨가
실신해 119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싱크-황미영/대주 피해자/"대국민 사과 이전에 피해 당사자인 저희들에게 사과를 분명하게 먼저 해 주셔야 하는 게 맞고요"
벌금과 세금을 추징하기 위한 검찰과
국세청의 전방위적인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허 전 회장의 부인 황 씨 소유의 광주 금남로 소재 HH 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스탠드업-이계혁
허 전 회장은 검찰 수사가 끝나는대로 자금 빼돌리기 의혹과 해외 호활 생활 논란 등에 대해 또 한 차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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