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도 날씨 때문에 힘든 하루 보내셨을 텐데요..
11년 만의 최악의 황사와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틀째 광주·전남을 뒤덮었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황사와 미세먼지로 희뿌연 하늘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마스크를 눌러쓰고 외출에 나선 시민들은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 인터뷰 : 박연하 / 광주광역시 학동
- "마스크 좀 더 꼭 눌러쓰고 밖에 나올 때 좀 빠르게 걷게 되는 거 같아요. 눈이 많이 건조하고 아프고 머리도 아픈 거 같아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이 계속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광주·전남 전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주요 도로에 진공흡입차와 살수차가 투입됐고 미세먼지 쉼터가 운영됐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고농도의 미세먼지 속에서 도로의 먼지를 물로 씻어내는 '클린로드 시스템'도 하루 네 차례 가동되고 있습니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단속이 처음 실시되면서, 차주에게 운행 금지를 알리는 문자가 통보됐습니다.
여수산단 등 전남도 내 화력발전소의 출력이 최대 80퍼센트 이하로 제한됐고 시멘트 공장과 석유정제 공장 등의 가동시간이 축소됐습니다.
관급 공사 현장은 2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되고 폐기물 소각장은 배출량이 축소됐습니다.
▶ 인터뷰 : 나해천 / 광주광역시 대기보전과장
- "자동차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도시 미세먼지의 주 배출원으로서 광주시의 경우 비산먼지 배출은 자동차가 52%, 공사장 등 기타에서 48%가 발생합니다."
오후 4시쯤 황사경보가, 저녁 6시쯤에는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고농도 미세먼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한명주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경보가 해제되는 것이고요. 황사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내일까지도 약한 황사는 남아 있겠습니다."
미세먼지는 이번 주말 비가 내리면서 잦아들겠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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