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대 마카오 원정도박 전직 공무원 등 무더기 적발

작성 : 2016-07-27 11:38:05
마카오를 오가며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전직 공무원들과 도박장 개설업자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박영빈)는 마카오 카지노에서 도박장을 개설해 환전수수료 등을 챙긴 혐의(도박장 개장)로 A(33·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거액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상습도박 등)로 전직 간부 공무원 등 8명과 회사자금으로 수십억원을 불법환전해준 금융투자회사 간부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6월부터 최근까지 마카오 유명 호텔 카지노에서 룸을 빌려 도박장을 개설하고 한 판에 수억원의 판 돈을 걸고 블랙잭과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 등 도박장 개설업자들은 '정킷(junket)' 업자(카지노와 계약을 맺어 일부 VIP룸 사용 권한을 받은 업자)로부터 룸을 빌려 한국인들에게 제공한 뒤, 카지노로부터 손님의 베팅에 따라 받는 수수료인 '롤링' 일부를 받고 도박자에게 환전 수수료 등을 받아 15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직 공무원과 중견기업 대표, 은행 직원, 지역 언론사 간부 등 8명은 수차례에 걸쳐 한 판당 6천만원에서 7억원을 걸고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투자회사 간부 E씨는 회사자금으로 52억원 상당의 불법 환전을 하며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검찰은 조직폭력배이자 도박장을 개설한 실제 업주에 대해서도 출국금지조치를 내리고 수배 중입니다.

kbc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