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 도시로 선정된 지 4주년이 되는 올해!
지난해보다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진 2018 광주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의 테마는 ‘알고리즘 소사이어티: 기계신의 탄생’인데요.
전시장 곳곳에서 쏘아 올리는 빛으로 무수한 반사를 만들어내는 김병호 작가의 작품 ‘아름다운 반사!
이번 전시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신을 섬기는 것처럼 의심할 필요없는 정보에 대한 믿음을 반영하는 동시에, 혼란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주시하는 눈동자가 야외 스크린에 보입니다.
관람객은 전시장 안의 무인시스템에 자신의 눈을 가져다 대고 누군가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되려 다른 사람들에게 역으로 감시당하는 상황에 처하는데요.
현대 사회의 감시 시스템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처럼 출품작들은 대부분 현대 사회의 다양한 특성과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 인터뷰 : 고동실 / 전라남도 곡성
- "전시에 와서 느낀 건 (미디어 세상이) 막연한 게 아니구나. 곧 우리 아이들이 또 내가 조금만 더 있으면 접할 미래구나 생각해서 가슴에 와닿는 전시였어요"
광주를 소재로 다룬 작품들도 눈에 띕니다.
무등산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가상으로 보여주는 박상화 작가의 ‘무등 판타지아’는 삭막하고 건조한 현대인들의 마음을 대자연의 풍경들을 통해 치유하고자 합니다.
5명의 작가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AoT(에이오티)는 광주의 이슈들을 다룬 이야기와 댓글 등 ‘사회적 진동’을 기록해 지진 데이터로 만들었는데요.
독재를 상징하는 건물이 지진으로 무너지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독재정권을 비판합니다.
▶ 인터뷰 : 유창현 / 광주광역시 지산동
- "제가 여기서 가장 많이 본 작품은 광주 민주화 항쟁에 관련된 작품이었는데요. 과거의 실수를 미래에 반복되게 하지 않으려는 의미를 반영한 것 같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7개 나라에서 61명의 작가가 참여해, 37점의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개막식에선 전시 주제와 연관된 미디어 퍼포먼스도 준비돼있다고 합니다.
2018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은 다음 달 7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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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 만한 공연*전시 소식입니다.
팽팽한 남북 관계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코믹우화극이 펼쳐집니다.
1996년 대홍수로 북한에서 소 한 마리가 한강으로 떠내려온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이 공연은 오늘과 내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광주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의 27번째 정기 연주회 ‘겨울 애상’은 오늘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열립니다.
5명의 작가가 505보안부대를 각자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사진전 ‘SOS 풍경에 관한 보고서 505’는 다음 달 16일까지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일그러진 형상들로 내면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화가, 김성결의 개인전은 다음 달 6일까지 ‘예술공간 집’에서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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