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장성 백계리, 정겨운 시골마을에 한쪽에 자리잡은 양조장.
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양조장으로 리모델링한 곳인데요.
지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선정돼, 견학과 체험 프로그램을 갖춘 랜드마크로 새단장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만 / 청산녹수 양조장 대표
- "가까운 곳에서 나오는 곡식을 갖고 술을 빚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술 빚는 방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으로서 과거의 학교를 양조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현재까지 리모델링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양조장은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도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복도는 견학로로 만들어져 전통주에 대한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고요.
교실은 술이 맛있게 익어가는 발효실로 탈바꿈 했습니다.
우리 전통주의 핵심인 누룩을 발효하고 숙성하는 '누룩방'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양조장 대표인 김진만 교수가 직접 연구해 빚은 누룩인데요.
김 교수는 누룩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던 전통주 제조 방법을 체계화하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양조장을 둘러봤으니, 이제 직접 전통주를 만들어 볼 차례!
오늘 만들어 볼 술은 우리 선조들이 배꽃이 필 무렵 담가 마셨다는 '이화주'입니다.
이화주는 고려시대 때부터 만들어 마셨다는 고급 탁준데요.
이렇게 숟가락으로 떠먹거나 찬물에 타서 마셨다고 합니다.
먼저 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범벅을 만들고요.
반죽을 납작한 원 모양으로 빚은 뒤 삶습니다.
이 때 중요한 건 빚은 반죽 가운데 구멍을 내줘야 한다는 건데요.
나중에 쉽게 부서지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 다음엔 잘 익은 반죽을 으깨고, '이화곡'이라고 하는, 쌀로 만든 누룩을 섞습니다.
이제 잘 치대주기만 하면 이화주 완성!
이렇게 완성된 이화주는 집으로 가져가 숙성 시키면 되는데요.
한 달만 기다리면 새콤달콤 맛있는 이화주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관광객
- "술에 관심이 많아서 좀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여기 오니까 술 만들기도 직접 할 수 있고 식초 체험도 할 수 있고 도자기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알고 마시면 더욱 맛있는 우리 전통주!
누룩 만들기와 술 빚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니까요.
이번 주말 양조장으로 나들이 가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Week&Lif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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