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고려인 마을이 공공미술작품 64점으로 새단장됐습니다. 이색적인 볼거리도 제공되고 있는데요.
이주 역사의 교육에서 더 나아가 체험 요소를 확대해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문화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긴 고통의 터널을 지나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열차.
1937년 조선인을 강제로 태우고 중앙아시아로 향하던 열차를 상징하는 조형물입니다.
중앙아시아풍의 조형물에 새겨진 키릴문자를 소리나는 대로 읽으면 '고려 사람', 즉 고려인을 뜻합니다.
최근 광주 고려인마을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마을 특색이 담긴 공공미술 작품 64점이 설치됐습니다.
▶ 최경화 / 광산구 달빛마을 문화탐방 해설사
- "중앙아시아의 전통 문양을 이 타일에 다 입히고, 스토리를 입혀서..(관광객들이) 오셨을 때 볼거리가 풍성한 그런 마을이 될 것 같습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고려인들의 가슴 아픈 역사와 함께 이들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2021년 역사 자료와 교육 중심의 고려인문화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 조경원
- "항일운동과 강제 이주의 시련 등 고려인 이주 160년의 역사가 이곳 문화관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하지만 역사 교육만으로는 서로를 이해하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반성이 나오면서 문화까지 더해지게 됐습니다.
지자체는 주택과 의복, 음식, 음악 등 문화 요소를 단계적으로 늘려 탐방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 송옥희 / 광산구청 이주민정책과 과장
- "AR을 활용한 역사 체험을 추가했습니다. 마을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슨트 투어를 공공미술과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은 약 7천여 명.
주민들은 역사 교육은 물론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다양성을 이해하고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체로 자리 잡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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