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칠레 간 FTA가 발효된 이후 포도 농가의 위기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데요.
이런 상황에서 지난 9년 동안 유기농 와인을 생산해 위기를 이겨가는 농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하창고에 유기농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이 쌓여 있습니다.
생산자인 72살 박일주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상태가 좋은 포도는 시장에 내놓고, 모양을 갖추지 못한 포도는 와인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3,000병을 팔았고, 올해도 이미 2,900병을 넘게 판매했습니다.
어렵사리 유기농 포도 재배에 성공하고도 제값에 포도를 사줄 곳을 찾지 못하자 가공 판매를 선택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일주 / 포도 와인 생산 농가
- "소득이 훨씬 높아지죠. 제가 유기농 포도를 (1kg 당) 7천 원에 파는데 송이나 알이 작은 포도는 7천 원을 받지 못하는데 와인으로 팔면 7천 원이 되니까요."
FTA 체결로 저가 수입 농산물이 밀려오고 있지만, 생산자가 가격을 결정하지 못하는 구조 탓에
그 기간 전남도의 재배면적도 653ha에서 372ha로 급감했습니다. (out)
반면 칠레산 포도 수입량은 6만 톤에 육박해 10년 사이 7배 넘게 늘었습니다. (out)
농가들이 FTA로 밀려 오는 수입농산물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포도를 가공 생산해 만든 와인이 새로운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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