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조선업 찬바람 '버티기 안간힘'

작성 : 2017-01-24 04:56:49

【 앵커멘트 】
지난해 가혹한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새해도
조선산업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하반기부터 해운업과 유조선 시장의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속된 물량 감소로 중소 업체들이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세계 4위권의 조선기업인 현대 삼호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70%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저 수주인 8척을 넘어
올해 목표인 29척을 달성하지 못하면
조선소 가동도 차질을 빚게 됩니다.

경영난 타개를 위해 3백명의 인력을 줄이고
사무직 천명의 무급휴직을 실시했지만 올해도 고용시장의 찬바람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민식 /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장
- "지난해는 약 1만 2천 명의 근로자가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7천 5백 명으로 4천 명 이상이 감소한 상태입니다"

대형 조선소 물량에 의존하는 중소 업체들 역시
올해도 가시밭길 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수주 절벽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대형 조선소들이 하청업체들에게 나눠 주는 물량이 절반 이상 줄어서 중소 조선업체들은 올 한해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입니다"

계속된 불황으로 부채는 쌓여 가고
근로자들마저 등을 돌리면서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버릴 수 없습니다.

해운업과 유조선 시장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업종 다각화 등을 통해 틈새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석봉 / 조선업체 상무
- "잔업이라든가 일요일 특근 같은 것을 줄여서 비용을 감소시키고 대신에 수리선이나 신조를 해서 완충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전남의 조선산업이 다시 부활의 날개를 펴기 위해서는 여느때보다 지원과 관심이 절실합니다 .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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