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보다 싼 천일염' 가격안정 시급

작성 : 2017-07-19 15:32:08

【 앵커멘트 】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천일염이
여전히 국내에서는 홀대를 받고 있습니다.

소비둔화와 산더미 같은 재고량, 수입산까지
더해져 천일염이 라면 한 그릇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창고마다 팔지 못한 소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 지난해 생산된 소금입니다.

올해 만들어진 소금은 아예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와 폭염으로
생산량마저 지난해 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한때 20kg 한 가마에 만원이 넘던 가격은
라면 한 그릇보다도 못한 2천 2백원까지
추락했습니다.

생산 원가인 6천원에 절반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 인터뷰 : 박형기 / 천일염 생산자
- "계속 지금 생산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저희 스스로 자구책을 강구해야 된다는 생각에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서 중단하고 있는데..."

천일염 재고량은 평년에 76%나 늘어
23만톤이 쌓여 있습니다.

저염식 문화로 인한 소비 둔화와 과잉 생산이 원인입니다.

수입 물량도 큰 문젭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수출은 58% 감소한 반면
수입은 65% 증가해 7배나 많은
양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생산자들은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수매에 나설 것과
김치나 젓갈, 장류 등에 소금의 원산지를
표시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마니 사용보다 소포장재 일원화를 통해
품격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됩니다 .

▶ 인터뷰 : 이동수 / 북신안 천일염생산자 대표
- "수매를 할 수 있는 방법을 하루 속히 해야 합니다. 벼 수매처럼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천일염이 이제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천일염이 홀대를 받으면서
생산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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