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과 아파트 경비원들도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맞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지역 제조업체와 공장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하남산단에서 11년 동안 전자기기 부품 공장을 운영해 온 김광주씨.
당장 다음달부터 16%나 오를 최저 임금에 따라,
늘어날 인건비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합니다.
김 씨가 운영하는 공장 직원 28명의 1년치 인건비 상승분은 약 1억 원.
그때그때 원청의 주문을 받아 물량을 생산하는 하청업체의 불규칙한 수입 구조상, 급격한 인건비 상승은 감당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광주 / 공장주
- "최저임금이 너무 상승폭이 크다 보니까 앞으로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손실이 클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들도 잔업을 줄이고 특근계획을 아예 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미 작업이 중단하거나 다른 지역에 있는 공장이나 사무실과 통폐합을 추진하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악화된 여건으로 인해 작업을 중단한 소규모 공장들이 층마다 눈에 띕니다."
아예 문을 닫은 곳 등 전체 아파트형 공장 건물의 1/3 정도가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공장주
- "임가공업체에서는 인건비 비중이 약 90~92%가 들어갑니다. 저희들로서는 불가항력적인 상승분인데 생산량이 그만큼 있느냐 그것도 아니고 물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건비 인상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새해 희망을 설계해야 할 영세 제조업체와 공장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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