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통시장에서 사용되는 온누리상품권이
할인 혜택 폭이 크게 늘어나면서 큰 인기라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차익을 노린 일부 사람들이 상품권 깡으로
사재기를 하면서 재래시장 활성화는 커녕
정부의 지원책이 혈세 낭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신민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일, 광주 시내의 한 은행 앞.
은행에서 나온 사람들이 한 여성에게 다가가 봉투를 건넵니다.
▶ 싱크 : 은행 방문객
- "언니야. 나 처음에 내가 바로 줬잖아. 난 여기에 돈으로 현금으로 줬어/ 나도 줬어."
봉투 안에 담긴 것은 온누리 상품권.
심지어 차량까지 동원돼 단체로 상품권 구입에 나섰습니다.
▶ 싱크 : 온누리 상품권 구입자
- "요식집. 요식집 하니까 여기서 써. (사 오라고) 부탁을 해. "
설 명절을 앞두고 할인률이 10%까지 오른 상품권 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상품권 깡 현장입니다.
사람들을 끌어모아 상품권을 싸게 사게 한 뒤 은행에서는 액면가로 돈을 되돌려 받는 수법입니다.
50만 원짜리 상품권을 할인가 45만 원에 산 뒤 은행에서 액면가로 환전을 받으면 5만 원의 차액이 생기는 점을 노리는 겁니다.
▶ 싱크 : 상품권 매매업자
- "만 원이면 어마어마하게 남는 겁니다. 백만 원 어치를 샀다?/ 그럼 십만 원. /1억 이면? /천만 원. "
조직적으로 은행마다 나타나 대량으로 상품권을 사가는 바람이 일부 점포들은 판매 이틀 만에 품절 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구매를 하려면 개인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지만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주에게는 별다른 확인을 거치지 않고 환전을 해주는 게 문제입니다.
▶ 싱크 : 사업자 등록증 보유자
- "등록증 가지고..거래은행 통장이 있으면 거기에 넣으면 100% 환산되어서 나옵니다. 은행에 팔면 100%나옵니다."
재래 시장을 살리기 위해 도입된 온누리 상품권.
실제 전통시장에서 쓰이지도 않은 채 깡을 하는 일부 상인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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