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마트나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 가면 특히 여성분들은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실텐요.
한 백화점이 주차장 안전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고 하니 좀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신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30대 남성에게 납치당할 뻔 했습니다.
대낮이었지만 조명이 어둡고 인적이 드문 데다 홀로 있었기 때문에 타겟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대형마트나 백화점,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여성들에게 범죄의 사각지대였습니다.
가장자리나 기둥 뒷쪽은 조명이 어둡고, CCTV 도 제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백인숙 / 광주시 운암동
- "집이라서 그런지 (아파트는) 마음이 놓여요. 그런데 일단 뉴스를 보곤 하니까 아무래도 좀 낯선 곳에 갈 때는 불안하죠. "
광주 신세계 백화점과 마트가 주차장 전 구역을 대상으로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주차장 기둥마다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사이렌이 작동됩니다.
동시에 순찰 중인 보안요원의 수신기로 발생 위치가 전송됩니다.
보안요원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 초.
▶ 인터뷰 : 조선진 / 백화점 안전팀장
-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나쁜 범죄들이 일어나다 보니까 안전한 쇼핑이 될 수 있도록 비상벨을 수시로 누를 수 있게끔 비치해 놨습니다."
최근 지자체마다 다중이용시설의 공중화장실과 광장 등에 안전 거울과 비상호출장치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 부문에는 자율에 맡기다보니 안전장치가 제대로 설치ㆍ운영되지 않아 여성들은 늘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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