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겨울 한파로 배추가 냉해을 입으면서
배춧값이 뛰어 오르고 있습니다.
수확 부진에다 생육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저장에 들어가다 보니 품질저하로 가격이 계속 뛸 것으로 예상돼 장바구니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무안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미정 씨는
요즘 배춧값 때문에 걱정이 큽니다.
예년보다 값이 20% 이상 오른데다
품질마저 나빠 손질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손님 식탁에 김치를 뺄 수도 없어
되도록 양을 줄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미정 / 식당 주인
- "손님들한테 좋은 배추로 김치 담궈서 제공하고 싶은데 (가격)인상으로 인해서 어려움이 많죠"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산
겨울 배추는 지난 겨울 냉해 피해로 수확량이 30% 가량 줄었습니다.
수확량이 줄면서 10kg 기준 6천원 안팎이던 값은 평년보다 2천원 이상 뛰었습니다.
생육 부진 상태에서 저장에 들어가다 보니 창고 반출시 폐기량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재경 / 김치가공 공장장
- "뿌리까지 냉해를 입고 겉잎도 현재 많이 마른 상황입니다. 4월 초나 중순 쯤 되면 이보다 더 품질이 더 나빠질 것 같아서..."
하우스 배추도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심한 일교차로 출하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여 배추값 고공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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