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3]주민결의서 위조.. 수사 불가피

작성 : 2018-04-10 23:35:07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재개발 조합이 임원들에게 수십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지난 수 년 동안 이 조합의 각종 총회에 제출됐던 주민결의서 상당수가 조작된 사실이,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재개발 조합 총회에 제출된 주민결의서입니다.


지난 2015년 7월과 2016년 10월에 각각 찬성 의견으로 제출된 이 동의서 2장에 적힌 조합원은 같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두 결의서의 이름과 서명은 한눈에 봐도 확연히 필체가 다릅니다.


또 다른 조합원 이름으로 된 결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씨체는 물론 두 결의서에 있는 서명 자체가 다릅니다.

이런 필적이 다른 결의서들은 현재까지 확인된 수만 해도 60여 장, 누군가 결의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의서에 이름이 적혀있는 한 조합원은 자신은 이런 결의서를 본적도 없다고 말합니다.

▶ 싱크 : 서명 위조 피해 조합원
- "그걸 본 적이 없고요. 그때 내가 광주에 있었거든요. (내) 글씨체도 아니고..전혀 내 글씨체가 아니에요. 서면 결의 자체를 해 준 적이 없거든요."

위조된 결의서로 각종 안건을 총회에서 통과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이런 결의서 위조가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주장하는 반면 조합장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 싱크 : 해당 조합 조합장
- "(위임 과정에서)사인이 바뀔 수가 있고 그래요. 절대 그런 일은 없는데 그런 거 갖고 트집잡으려 한다고밖에 볼 수 없거든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조합원들은 조합장과 임원진의 비위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기관에 고소할 계획입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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