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의 거주 여건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시내버스의 경우, 나주시가 버스 운전자들의 근무 조건을 개선하겠다며 광주행 버스 운행을 축소했는데요.
버스 승객들의 불편이 커진데다, 버스 운전자들의 근무환경도 더 나빠졌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빛가람혁신도시에서 광주를 오가는 주민과 직장인들은 지난 1월 개편된 버스노선 때문에 불만이 큽니다.
광주행 노선 3개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버스 운행횟수가 하루 90회에서 78회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제갈영웅 / 광주대학교 학생
- "(광주행) 버스 배차 간격이 더 늘어나 있긴 해요. 배차 좀 늘려줬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이미연 /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
- "막차랑 (막차 직전 차도) 너무 간격이 심하니까 솔직히 저녁에 야간(근무)하는 분들도 많으니까 (차를) 늘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주시는 주민 불편을 이해한다면서도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을 앞두고 광주행 버스 축소 운행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 싱크 : 한병선 / 나주시 안전도시건설국장(지난 5일 시민과의 대화)
- "52시간 법령 개정 때문에 지금 운전원 90명이 부족해서 그 부분을 불가피하게 했다는 말씀드립니다."
시민들의 불편을 일부 감수하고 축소 운행을 시행했단 얘깁니다.
하지만 정작 운전원들은 근무조건이 더 열악해졌다고 말합니다.
월간 근무 일수가 1~2회 줄어들었을 뿐 일일 근무시간이 오히려 늘어났다는 겁니다.
버스 업체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일일 2교대 근무제를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길호 / 나주교통 노조지부장
- "근로시간이 15시간 20분에서 15시간 40분으로 오히려 늘었습니다. 시민들도 근로자들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노선 개편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에서 재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버스 이용객과 운전원 모두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는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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