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원이 들어간 농어촌공사의 물관리 자동화 설비가 무용지물로 방치됐다는 사실. KBC가 지난2일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한국농어촌공사의 대다수 사업에 이 물관리자동화 설비가 들어가 있는데 현장을 확인해보니 상황은 더 심각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전북 익산의 물관리자동화설비지구입니다.
이곳은 지난 2009년 12월 처음 문을 열어 아직 사용한지 3년이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앙관리소에서 통제하고 있는
수문 가운데 30~40% 가량이 통신불량으로 제대로 열리거나 닫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상 작동이라고 표시된 수문도 자세히
보면 수량 등이 확인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싱크-한국농어촌공사 직원 / "통신이 다 죽어있는 상태니까 점검을 지금 00(통신회사)에서 와서 해줘야 되거든요."
지난 2003년 수리시설 사업의 하나로
물관리자동화 설비를 들여온 충남 논산
탑정 사업지구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자동화 설비에만 10억원 가량이 들었고
지난해까지 개보수 사업을 실시했지만
중앙관리소에는 사람이 일했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컴퓨터는 제대로 부팅도 되지않고 책상과 의자에는 먼지가 가득 쌓인 채 방치돼
있습니다.
싱크-한국농어촌공사 직원 / "밑에 공사중이니까 이게 지저분해서...있는 것을 폐쇄하면 그렇잖아요. 있는것을 없애면 안되잖아요."
스탠드업-이형길
4대강 살리기 사업 일환으로 둑높이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공사 현장입니다.
이같은 사업에도 대부분 물관리자동화 설비 예산이 따로 책정돼 있습니다.//
이런 사업에 포함된 예산까지 더하면
지금까지 물관리 자동화 설비에 들어간
국비는 수천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천문학적인 국비가 투입된 사업이지만
농어촌공사는 시설 활용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한국농어촌공사 직원 / (본사에서는 어느정도 시설활용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나요?) "시설 활용은 다 잘 되고 있습니다."
국비로 지원되는 사업이다보니
부실이 발생해도 이를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5-01-11 20:27
도로 주행 중이던 관광버스 화재..승객 28명 대피
2025-01-11 15:18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마지막 4분 기록 없다"
2025-01-11 11:28
LA 산불 화재 사망자 수 최소 11명 확인
2025-01-11 10:34
숙박업소 입주한 건물 지하 주차장서 화재..40여 명 대피
2025-01-11 10:16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의료서비스 지원 강화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