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북상하는 길목에 위치한 영광지역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집 담벼락이 무너져 70대가 숨진 것을
비롯해 공장과 수 많은 주택이 파손됐고
곳곳에서 비닐하우스가 주저앉았습니다.
영광천일염 명품화사업단 창곱니다.
출하를 앞둔 소금 2천 가마를 쌓아둔
공장 2동의 철제판넬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강한 바람에 언제 판넬이 추락할 지 몰라
공장 직원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인터뷰>김세진/영광천일염사업단 직원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공장이고 창고고사무실이고 전부 날아가도
있어도 도저히 손 쓸 수가 없어가지고 심정이 답답합니다"
인명피해도 발생해 법성면 용덕리 73살
나준기씨가 자신의 집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숨졌습니다.
염산면 신성리 60살 오삼차 씨의
철판 지붕이 송두리째 바람에 날리는 등
가옥 파손도 잇따랐습니다.
2만8천호의 전기가 끊기는 등
정전피해 신고가 줄을 이었습니다.
<인터뷰>강영원/영광군 염산면
"한전에 여러번 전화를 해도 통화 중이고
불통 돼서 음식이 모두 상해가지고요.
굉장히 속이 상합니다"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스탠드 엎>
비닐하우스 철구조물이 강한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여기저기의 하우스 비닐이 찢어져
고추와 참깨 등의 수확은 물 건너 갔습니다
가로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도로 곳곳에서 차량통행이 끊겼거나 제한됐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아름드리 느티나무의
밑동이 뚝 끊겼고 50년 이상된 버드나무는
뿌리채 뽑혔습니다.
신호등도 강한 바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거센 파도가 몰아친 향화도 선착장에서는 여객선에 오르내리는 부잔교가 끊어지는 등 태풍이 할퀴고간 상처가 깊이 패였습니다.
KBC안승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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