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광주 남구 주민 만5천명이 한자리에 모여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초대형 공연이 있었는데요.
이같은 연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행사였지만 아쉽게도 공식적인 기록으로 인증받지는 못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이형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6일 광주세계아리랑축전이 펼쳐진 월드컵경기장.
유치원생에서 70대까지 만5천명이 한 데
모여 오카리나로 아리랑을 연주합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서 한 악기를 연주한 것은 세계 최초입니다.
현재 세계 기네스 기록은 2010년 중국에서
만여명이 모여 오카리나를 합주한 공연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번 남구청 공연은 규모가 더 컸지만
아쉽게도 기네스 등 공식 기관을 통해 세계 기록으로 등재되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안기두 / 광주 남구청 문화홍보실장
"기네스 등재에 드는 비용이 너무 많아서 그 비용으로 주민들에게 악기를 하나라도 더 사주는게"
기네스 대행업체에서 남구청에 요구한 기록 등재 수수료는 2억여원.
행사장에 직원을 직접 파견해 인원 수를
세는 등 기록 인증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 같은 거액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국내에는 현재 영국 기네스협회와 공식적인 계약을 맺은 곳이 없어 정확한 가격을 모르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되고 있습니다.
싱크-기네스 등재 대행 업체 / "기네스 쪽으로는 그런(공식 계약) 분야로 해서 기네스 있는 것은...대행해 주는 기관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실제 광주 광산구에 기네스 기록에 오른 세계 최대 규모 우체통이 있지만 등재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습니다.
대행업체가 수수료를 부당하게 청구해 업체 대표가 구속되고, 광산구도 홍역을 치러야 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세계적인 기록들이
갱신되고 있지만 이를 인정받기 위한
예산난에 부딪쳐 사장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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