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한 우체국 금고에서
현금 수천만 원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영화속 한 장면처럼 누군가
벽을 뚫고 금고를 털어 현금을 훔쳤습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식당 벽이 뻥 뚫려 있습니다.
벽 안쪽에 있는 우체국 금고 뒤면에도
어른 주먹만한 구멍이 생겼습니다.
오늘 새벽 5시 40분쯤,
여수시 월하동의 한 우체국 금고에서
현금 5,200만 원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누군가 식당에 들어가
산소용접기로 판넬벽과
금고 뒷면을 잇따라 절단하고
현금을 털어 달아난 겁니다.
싱크-식당주인/"식당 창문을 열고 들어와서 가게도 엉망이 되고요. 앞의 문도 잠궈놨는데 열려져 있고 (금고뒷면은) 사람 머리는 안들어 가고 손이 들어갈 정도로 구멍이 났죠."
경찰은 산소용접기와 절단기, 드릴이
사용되고 화재 예방을 위해 용접 중
물이 뿌려진 점 등으로 미뤄 최소한
두 명 이상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
건물외벽 곳곳에 설치돼 있는 CCTV에도
범인들의 모습은 제대로 찍히지 않았습니다
신원노출을 막기 위해 건물 복도 CCTV에는
스프레이를 뿌리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싱크-건물 관계자/"경찰이 와서 3시간 동안 CCTV분석했는데 우체국 CCTV는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고 우리쪽 CCTV는 전혀 안 잡혔습니다."
당시 우체국에는 사설경비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었지만
범인들이 식당으로 침입한 탓에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상문/여수경찰서 형사과장
경찰은 우체국 사정을 잘 아는 누군가가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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