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관리부실 재앙, 무책임한 군청

작성 : 2012-12-18 00:00:00
얼마 전 영광의 한 해안가에서 임시 물막이가 무너져 염전과 농지 등이 바닷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영광군이 피해 보상과 사고 책임을 시공사에만 떠넘기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염전에 깔려있던 검정색 장판들이 모두
구겨져 있습니다.

염전 주변 밭과 농로는 바닷물이 채 빠지지 않은 채로 젖어 있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영광군 염산면의 한 방조제 임시 물막이가 무너지면서 인근 염전과
농지 등 43헥타르가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스탠드업-김재현
"제방을 넘은 바닷물들이 염전을 덮치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망가졌습니다."

피해주민들은 바닷물이 넘칠 가능성에 대해 미리 경고했지만 아무 조치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운수 / 염전 피해주민
"사고 전 날에도 바닷물 넘쳐 보수해달라고 요청, 약속 안지켜 사고가 났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영광군은 피해 조사를 시공사에만 맡겨둔 채 이렇다할 보상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이 군청을 방문해 보상과 복구대책 등을 요구했지만 시공사의 과실인
만큼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태도입니다.

싱크-군청 관계자 / "이것은 일단 시공사 100퍼센트 책임입니다. (군에서) 관리책임은 좀 있겠죠. 회사하고 실무자하고 피해주민들하고 합의를.."

피해 주민들은 군청의 무책임한 태도에 울분을 터트립니다.

싱크-피해주민 /
방조제를 관리하는 군에서는 시공사 잘못이다. 시공사에서는 군에서 설계를 잘못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 이렇게 하고있으면 피해본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사고 책임을 피하는데 급급한 군청의
태도에 피해 주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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