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청년 구직자들 "명절이 괴로워요"

작성 : 2013-02-07 00:00:00

온 가족이 모여 즐기는 설 명절이 오히려 불편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청년 구직자들인데요.



마음이 위축되다보니 가족들과의 만남까지 꺼려져 홀로 명절을 보내는 청년들도 많은데 최근에는 취업 실패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젯밤 11시쯤.



광주 동구 계림동의 한 주택에서 33살 김 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자 설을 며칠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싱크-경찰 관계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준비하면서 시험을 여러 번 봤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계속 떨어지고 그래서 신변을 비관해서.."



이처럼 청년 구직자들에게 명절은

즐겁기보다는 오히려 쓰트레씁니다.



졸업을 앞둔 27살 최빛나씨는 이번 설 연휴 도서관에 계속 나오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입사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준비할 것이 많기도 하지만 사실 명절에 모이는 친지들을 피하고 싶은 것이 더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최빛나/전남대학교 법학과 4학년

"집에 있으면 눈치 보여"



몰려드는 구직자들로 인해 학원가도 북새통입니다.



수강 연령층도 과거에 비해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안한섭/고시학원 강사

"요즘엔 고등학교 막 졸업하고도 고시 준비 문의와"





여전히 청년 실업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청년층 실업률은 7.5%로 전체 실업률의 3배에 육박했습니다.





또 일을 하고 있는 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33% 이상이 비정규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어 일자리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가족 친지들이 모여 새해 덕담을 주고 받는 민족대명절 설.

구직자들에게는 오히려 걱정스러운 날이 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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