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이
침실부분이 갈기갈기 찢겨진채 오늘
인양됐습니다.
사흘째 수색작업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자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도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사고 현장에서 예인된 어선 선체가
육지로 끌어 올려집니다.
조타실은 사라졌고
선원들이 자고 있던 침실도 처참히 찢겨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현장에서 인양된 사고 어선의 선미 부분입니다. 상부의 조타실과 하부의 침실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부서져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체에 대한 정밀감식과 함께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항적자료를 토대로 LPG운반선
항해사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선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항해사 이씨는 어선 충돌 사실을 일부
시인하면서도 도주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발뺌하고 있습니다.
싱크-가해 선박 항해사
"여기 와서 나도 모르게 사고를 냈구나
이거죠. 내가 알았으면 도망도 못 가죠"
사흘째인 수색작업은 여전히 진척이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애가 타들어갑니다.
싱크-실종자 가족
"방송도 봤는데 실제 우리 가족인지는
몰랐죠. 연락이 와서 서울에서 방금 왔어요. 가슴이야 아프죠, 지금도 아프죠"
대통령이 대책 마련을 지시한 가운데
해양경찰청장도 사고 해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이강덕/해양경찰청장
"
해군 함정과 민간어선까지 추가 투입돼
실종 선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기약없는 소식에 해경이나 가족들 모두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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