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호남고속철 터널공사를 하면서 안전 검증이 되지 않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공단 측은 국내 고속도로 터널 등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공사 방법이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공사가 진행 중인
장성 노령터널입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고속철도 운행을 위해 만든 이 터널에 대해 감사원이 지난해 11월 안전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사 시행업체가 공사 방법을 변경하면서 터널 두께가 얇아져 외부 압력에 견디는
힘이 안전 기준치에 못 미친다는 겁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이 터널의 두께는 현재 35cm로 시공돼
있습니다. 당초 설계 당시 두께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터널 두께가
얇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안전에는 영향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노령 터널 공사에 사용된 공사 방법은
기존의 공사 방법과는 다른 프리캐스트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 공사 방법을 사용하면 주변의 흙이
터널에 압력을 가하지 않고 오히려 지지대 역할을 해줘 안전율이 1.46까지 올라간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지종현/노령터널 공사감리단장
"해외나 국도 터널에 많이 쓰는 방법"
하지만 이 공사 방법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구조해석 전문가들도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
결국 공사 기한을 줄이기 위해 안전에 대한 충분한 연구 결과나 기준이 없는 공사 방식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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