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확진자 유지..신천지 정보공개 꺼려 '불안 증폭'

작성 : 2020-02-22 20:00:44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하루 만에 2백여 명이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광주전남에선, 어제 확인된 확진자 4명 이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신천지 측이 여전히 신자들에 대한 정보 공개를 꺼리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저녁 확진 판정을 받은 4번째 확진자 D의 동선이 공개됐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 수요일인 19일.

전날인 18일엔 자신의 차로 보성군 문덕면의 버섯농장을 다녀왔고, 이후 광주 용봉동의 당구장과 중흥동의 음식점, 인근 편의점을 들른 뒤 귀가했습니다.

증상 발현일인 19일에는 오전에 다시 보성 버섯농장에 갔다가 함께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왔던 확진자 A, B와 함께 봉선동의 PC방을 방문했습니다.

20일 역시 버섯농장에 들렀다 점심 무렵 화순의 한 음식점을 찾았고, 저녁에는 동구의 대형마트에 방문한 뒤 귀가했습니다.

이날 밤 보건소에서 확진자A의 접촉자라는 연락을 받고 자가 격리됐습니다.

나머지 확진자와 별개로 혼자서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던 확진자 C는 대구를 다녀온 16일 밤 동명동의 빵집을 들른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찾은 광주전남 신천지 신도는 12명으로 파악됩니다.

확진자 4명을 제외한 8명 가운데 광주 거주자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전남 거주자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확진자들의 접촉자 170여 명에 대해서도 격리 조치를 하고,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가 공언했던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광주전남지역 신도가 5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신천지 측은 현재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없다는 답변만 내놓을 뿐,

16일 이전에 신천지 대구교회나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신도들에 대한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이평형/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그런 부분도 이야기를 했는데 신천지 측에서 그런 것 관련해서는 특별한 이상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료제공이 좀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코로나19 확진자가 400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

하지만 확진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신천지 측이 정보 공개를 꺼리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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