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고 정전되고"..전남 태풍 피해 속출

작성 : 2020-09-04 04:47:31

【 앵커멘트 】
거센 비바람을 몰고 왔던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전남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특히 여수 거문도와 해안가를 중심으로 저지대 침수와 시설물 파손, 수백여가구 정전 등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양식장이 부서지면서 물고기들이 바다로 빠져나가 피해를 봤다는 어민들의 신고도 이어지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멀쩡했던 여수 거문도 해안도로 50m가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면서 삼호교 다리 난간은 엿가락처럼 휘어버렸습니다

전기가 끊긴 거문도 500여 가구는 암흑 속에서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하나 뿐인 생활쓰레기 소각장도 망가졌습니다.

▶ 인터뷰 : 공주식 / 여수시 삼산면장
-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도로는 응급복구 중에 있으며 거문도 소각장은 긴급 보수하여 쓰레기 처리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가두리 양식장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거친 파도에 양식장이 부서져 키우던 물고기 수만마리가 바다로 빠져나갔습니다.

양식장이 밀집한 여수 거문도와 돌산읍에서 피해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세연 / 여수시 돌산읍 양식 어민
- "가두리가 파손되고 부딪히고 난리가 났는데 참 갑갑합니다.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바닷물 수위가 높은 만조시간대와 겹치면서 여수수산시장이 물에 잠기는 등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또 각종 바다 쓰레기가 해안가를 뒤덮는가 하면, 해변에 있던 자갈이 무더기로 쓸려와 도로에 쌓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신아 / 여수시 오천동
- "비도 엄청 오면서 파도가 위로 치면서 돌들이 막 올라왔습니다. "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만조시간대에 몰아치면서 전남 해안가는 한순간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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