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학교폭력, 학생들 간 다툼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해지고 있습니다.
친구를 유인해 불러내 집단 폭행하고, 폭행장면을 찍은 영상을 sns를 통해 유포하면서 피해 학생은 2차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한 학생이 상대 학생을 넘어뜨리고 구타합니다.
바닥에 깔린 학생의 몸부림에도 폭행은 멈추지 않습니다.
가해 학생들 중 한 명은 스포츠 중계하듯 싸움을 부추깁니다.
▶ 싱크 : 가해 중학생
- "그렇지!..멈추지 말고 계속 때려야 돼. 그런 거는..네 찬스잖아 이거는.. 이 때는 다 후려야된다니까 막아도.."
가해 학생들은 지난 6일 동급생인 피해자를 광주의 한 공원으로 불러내 폭행했고, 이때 찍은 영상을 SNS를 통해 친구들에게 유포했습니다.
폭행 영상이 퍼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피해 학생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 / 피해 학생 어머니
- "메신저를 통해서 친구들한테 하나 하나씩 다 유포를 한 거에요. 그날 가서. 그래 가지고 그게 (인근) 초등학교나 (중학교나) 거의 안 봤을 친구가 없을 정도로.."
가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폭행 영상을 찍어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작 중학교 1학년들이지만 폭력 수위는 성인 못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고희영 / 광주광역시 청소년상담센터 상담
- "청소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SNS 상에서 이런 동영상이 떠돌아 다닌다 그 사실만으로 부끄러운 일일 수도 있을 것 같고..일상에 복귀하는 데까지도 상당히 좀 많이 오래 걸릴 것 같고요."
피해 학생측은 폭행 사실을 학교에 알렸고, 폭행 장면을 SNS에 유포한 가해 학생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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