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보이콧..광주아트페어 반쪽짜리 행사 전락?

작성 : 2018-08-08 05:46:37

【 앵커멘트 】
지난해 문체부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광주국제아트페어가 개막을 불과 100여 일 앞두고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 주요 화랑들과 작가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행사 준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광주아트페어에 불참 의사를 밝힌 지역 갤러리는 모두 15곳,

광주 전체 화랑 수의 절반에 이릅니다.

행사를 위탁받아 운영을 맡은 광주 미협이 약속을 어기고 지역 미술계를 퇴보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미술품을 사고 파는 상업적 성격의 아트페어에 화랑들만 참여시키겠단 기존 약속을 번복하고 작가들에게 작품을 직접 판매할 권한을 주면서 미술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박희재 / 갤러리 대표
- "미술인과 갤러리를 한 공간에 두고 싸움 붙이는 구조를 왜 우리가 시민의 세금으로 해야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 인터뷰 : 장현우 / 한국갤러리연대조합 대표
-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고 잘못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를 안하게 된 거죠"

작가들도 행사에 불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횡령 의혹으로 몸살을 앓았던 미협이 지난해에도 정산을 엉망으로 한 사실 등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운영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루k / 아트광주정상화를 위한 시민연대
-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 운영한다면 아트 광주는 앞으로도 똑같은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트페어 운영위는 미술계의 지적에는 일부 동의하지만 자체 조사결과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미술인들도 많아 기존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유호 / 광주아트페어 총감독
- "(작가)부스도 동시에 한다고 했을 때 반응들은 (화랑) 30%정도는 (참여하겠다고 했습니다) 화랑 중심의 아트페어를 해야된다 꼭 그런 것은 아니에요"

▶ 스탠딩 : 이준호
- "지역 화랑계와 일부 작가들의 불참 선언으로 올해 광주아트페어가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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