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를 따라 붉은 융단이 깔렸습니다.
어느새 만개한 가을꽃, 상사홥니다.
상사화는 고운 붉은 빛깔뿐 아니라 독특한 모양이 특징인데요.
꽃잎은 뒤로 말려 피었고요.
수술은 꽃잎 위까지 길게 뻗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꽃송이 주변에 잎이 전혀 보이지 않죠?
잎이 먼저 났다가 시든 뒤에 꽃이 피는 건데요.
서로 만날 수 없는 잎과 꽃의 관계를 때문에, 서로 생각하고 그리워한다는 의미의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 인터뷰 : 전미자 / 부안군 부풍로
- "와서 보니까 꽃도 안 핀 줄 알았는데 많이 피었고, 사람들도 많이 오시고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상사화 꽃길을 따라 걸어볼까요?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인 상사화를 배경으로 너도나도 사진 찍기 바쁩니다.
영광 불갑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상사화가 피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상사화 축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는데요.
지금은 영광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저마다의 소원을 담은 소원등이 하늘을 메웠는데요.
이 소원등은 상사화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립니다.
저녁이 되면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 된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상사화 창극 공연과 도자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됩니다.
꽃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천년 고찰 불갑사에 이릅니다.
불갑사는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사찰인데요.
불갑사 안에 있는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의 양식을 그대로 간직해, 보물 제830호로 지정됐습니다.
불갑산을 찾은 등산객들도 많이 들르는데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며 잠시 쉬어 가기 좋을 것 같네요.
▶ 인터뷰 : 이원영 / 여수시 여서동
- "불갑사에 걸쳐서 상사화 축제한다고 와서 보니까 마음의 평화도 얻고 좀 더 건강해진다는 느낌? 그러네요."
▶ 인터뷰 : 장공주 / 목포시 석현동
- "친구들과 함께, 가족과 함께, 또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와서 예쁜 꽃들과 사진도 찍고 즐거운 추억거리 만들고 가면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보내고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다음주 화요일까지 이어지는데요.
청명한 날씨에 가을 나들이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 주말 영광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위크앤라이프였습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4-11-17 21:18
"돈 너무 많이 써"..아내에게 흉기 휘두른 50대 남성 체포
2024-11-17 21:10
"공무원도 속는다"..가짜 '인허가 보증보험'
2024-11-17 20:53
中 대학생 '흉기난동' 8명 사망· 17명 부상
2024-11-17 17:14
반려견 목줄 없이 산책시키다 시민 다치게 한 60대 "잘못 없다" 발뺌..벌금형
2024-11-17 14:57
패혈증인데 장염 치료만 받고 숨진 환자..대법 "의사 무죄"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