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앤라이프] 장성 백양사

작성 : 2019-11-06 21:10:42

일조량이 많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단풍이 가장 늦게 물든다는 내장산.

설악산이나 지리산보다 많은 11종의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어, 가을이 오면 산 전체가 오색빛깔로 물드는 대표 단풍 명소입니다.

만추의 풍광을 즐기기 좋은 내장산 국립공원 안의 ‘백양사’에도 붉은 가을이 찾아왔는데요.

울긋불긋한 단풍이 절 주위를 수놓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백양사 일대는 11월 초를 넘겨 단풍이 들기 시작해, 중순까지 화려하게 계속됩니다.

백양사로 들어가기 위해선 쌍계루를 지나야 합니다.

단풍과 어우러진 쌍계루, 그리고 그 뒤를 든든하게 지키는 웅장한 백학봉.

연못 '우화정'을 경계로 위아래가 똑같은 모습을 이루는 절경은 단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엔 조선 8경으로 손꼽히며, 문인들의 문학적 영감터 역할을 해왔는데요.

그 명성이 이어져 지금은 내로라하는 사진작가들의 포토 스팟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인숙 / 서울특별시 은평구
- "인터넷이나 다큐멘터리에서 많이 봤는데 직접 와보니까 단풍도 되게 예쁘게 물들어있고 특히 연못에서 보는 가을풍경이 되게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4명의 수호 천왕이 있는 사천왕문을 지나 백양사의 중심 전각 대웅전으로 향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천400년 전 백제 무왕 때 건립돼 오랜 세월 호남 불교의 중심지가 되어온 천년고찰 백양사.

조선 선조 때 환양선사가 설법을 하는 도중 흰 양이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오면서 ‘백양사’로 불리게 됐다고 하는데요.

대웅전 뒤편으로 가면 조금 특별한 탑을 볼 수 있습니다.

백양사 8층 석탑입니다.

일반적으로 석탑은 홀수 층이 많은데요.

백양사의 석탑은 깨달음으로 이끄는 여덟 가지 바른길 ‘팔정도’를 상징하기 위해 8층으로 조성했다고 하네요.

백양사 입구에서 20여 분간 산길을 오르다 보면 약사암에 다다릅니다.

깎아지는 절벽 바로 앞, 위엄있는 약사암의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이곳에선 단풍에 둘러싸인 백양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푸르른 하늘과 탁 트인 전망!

가을이 왔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물든 단풍잎처럼 산행객의 마음도 설렘으로 물들고...1분 1초가 아쉬운 이 순간을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러댑니다.

▶ 인터뷰 : 신경철 / 서울특별시 종로구
- "식구들이랑 열심히 단풍 즐기고 있고요. 좋은 공기 마시면서 아이들한테도 좋은 영향 주고 많이 사진도 찍고 즐거운 추억 가지고 가려고 왔습니다."

백양사의 단풍은 이번 주가 절정이라는데요.

깊어가는 가을의 향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백양사로 단풍 여행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위크앤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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