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지 5시간 반 만에 윤 대통령을 체포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건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공조본은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공조본은 이날 아침 8시쯤 관저 안으로 들어갔지만,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체포영장 집행 방식을 놓고 논의하는 데 2시간이 넘는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 의사를 거듭 강조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자진출석 형태를 주장했습니다.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은 군경을 동원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권능을 정지시키며 국헌 문란 목적의 폭동을 일으킨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5동 3층에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 수사팀이 작성한 질문지는 200여 쪽에 달하며, 조사에는 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가 투입됩니다.
윤 대통령의 지시로 내란에 가담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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