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설인 오늘(29일)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꼭 한 달째 되는 날이기도 한데요.
가족을 잃고 첫 명절을 맞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공항에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서로의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과일과 전, 조기, 떡국 등. 179인의 위패 아래 설 차례상이 차려집니다.
유족들은 한데 모여 절을 올리고, 묵념을 하며 떠나간 가족을 추모합니다.
가족을 잃고 처음 맞는 명절을 함께 보내기 위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눈길을 뚫고 합동분향소에 모였습니다.
▶ 박한신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대표
- "참담하죠. 가족, 집이 다 풍비박산 났죠. 어떻게 명절 분위기가 나겠습니까. (모이는 건) 우는 것도 있지만 때로는 치유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참사 발생 한 달. 유족들은 같은 아픔을 가진 서로를 다독이며 서로에게 새 가족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여느 가족들처럼 함께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세배와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설을 맞아 고향에 있는 가족을 보러 온 귀성객들도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했습니다.
▶ 최훈 / 인천광역시 계양구
- "그 전부터 마음의 빚이 있었고 며칠 전부터 좀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아이들에게) 주변 분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는 게 사람의 도리라는 걸 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다음 달 15일 희생자들의 49재를 지낸 뒤 무안공항을 떠나 광주에서 만남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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