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전력이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지 11년 만에 회사 비전을 새로 선포하고, 향후 10년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천문학적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제2의 창사'를 각오로 경영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할 계획입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글로벌 에너지와 솔루션 리더"
한국전력이 빛가람 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긴 지 11년 만에 목표를 다시 세웠습니다.
단순한 전력 공급자에서 벗어나 기술 혁신, 유니콘 기업 육성 등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35년까지 매출 126조 8천억 원, 총 자산 규모 199조 원을 달성하고, 해외·성장사업 매출 20조 원 달성 등의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한국전력 사장
- "우리 한전이 전력산업의 리더로서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핵심 기술 개발과 사업 모델 혁신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유틸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영 전반에 걸친 대대적 혁신도 예고했습니다.
사업변화에 맞춰 부서를 통폐합하고, 핵심업무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조직 효율화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추가 원전 수주와 함께, 신기술과 신사업 매출 비중을 16%까지 확대하는 등 수익 구조를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다만, 부채가 200조 원이 넘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공지능 등 산업 구조의 급속한 변화 속에 유가상승과 전력망 부족 등 안팎의 위기에 직면한 한전이 새 비전 선포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나주로 이전한 지 10여 년 만에 발표된 새 비전에는 지역과의 상생 협력 방안은 담기지 않아 아쉽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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