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찬성할 줄 알고"...'통합 무산'에도 지지부진 순천대

작성 : 2026-01-06 21:15:31

【 앵커멘트 】
과반이 넘는 학생들의 '반대'로 목포대와의 통합이 무산된 순천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학생들과의 소통 창구는 마련했지만, '찬성'만을 전제로 이후 절차까지 꾸려왔던 만큼 사후 대안조차 내놓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순천대학교가 마련한 학생들과의 소통 창구입니다.

주제는 '목포대와의 통합'.

지난 5일부터 개설한 건데, 언제까지 이 창구를 운용할지, 의견 수렴 이후의 계획은 무엇인지도 깜깜이입니다.

이미 지난달 말 치러진 목포대와의 통합 찬반 투표에서 학생 과반의 반대로 통합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

학생들의 반응도 분분합니다.

▶ 싱크 : 순천대 학생 A
- "사실 그렇게 크게 관심을 안 가지는 사람도 많은 것 같은데 그걸(반대 의견을) 뒤집을 만한 납득할 만한 이유가 생길까요?"

▶ 싱크 : 순천대 학생 B
- "실제로 공지된 내용들을 봤을 때 목포대 캠퍼스도 학과가 똑같이 있고 순천대도 같은 학과가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합친다거나 아니면 우리가 저기로 가야 한다거나 이런 거에 대한 설명은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무계획 행정은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당초 찬성을 전제로 통합 찬반 투표를 진행했기 때문에, 결과가 반대로 나왔을 경우에 대한 준비는 없었습니다."

▶ 싱크 : 순천대 관계자(음성변조)
- "찬성이 다 나오는 걸 전제로 해서 추진을 했었기 때문에요. 저희가 플랜B가 있었다고 해도 교수가 반대가 나왔을 경우, 직원이 반대가 나왔다, 학생이 반대가 나왔다 이렇게까지는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어서. 너무도 경우의 수가 많았기 때문에"

다만, 구성원에게 통합에 대한 의견을 재차 묻는다면 방식은 기존과 같이 투표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목포대도 통합 찬반에 대한 결과는 찬성이 나왔지만, 학생 투표율은 겨우 26%였습니다.

2027년도 통합대학 의대 유치를 목표로 하는 전남도는 이 달 중순을 마지노선으로 삼은 상황.

▶ 싱크 : 전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순천대에서 저희들이 알기로는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설명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재투표를 해야 되는지 말아야 하는지 내부 구성원들하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최대한 빠르면 좋습니다."

방학 기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는 13일로 예정했던 두 대학 통합을 위한 교육부 심사도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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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피니스트
    알피니스트 2026-01-07 13:59:36
    솔직히 말하자
    순천은 전남 제1의 도시고, 순천,여수, 광양 등 동부4시6군의 중심도시다
    학교 레벨도 전남대 다음이 순천대다
    그런데 왜 목포대 순천대인가? 순천대,목포대가 맞는 순서다
    표기할때 순천대, 목포대로 표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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