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전통시장, 시설은 하늘과 땅 차이

작성 : 2016-10-21 13:23:15

【 앵커멘트 】광주 대인시장은 도심 한복판에 있는 전통시장인데, 몇 년 전 예술시장으로 변모하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대형 아케이드를 설치해 현대식 상가를 갖춘 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거의 폐상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대인시장과 맞닿아 있는 대림상갑니다.

대낮인데도 80여 곳의 상가 가운데 문을 연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을씨년스럽습니다.

수년째 방치된 상가 건물들은 쓰러질 듯 기울어졌고, 폭탄을 맞은 것처럼 아예 주저앉은 상가도 있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곧 떨어질 것만 같은 형광등은 녹슨 철사와 전기줄에 엉켜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비가림 아케이드는 너덜너덜 찢어져 제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폐허처럼 변했지만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누전 등 안전사고 위험은 큽니다.

▶ 인터뷰 : 윤여종 / 대림상가 상인
- "비가 새 가지고, 가로등 켜고 있는데, 물이 들어가서 펑 터져버린 적이 몇 번 있었어요. 참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코앞의 대인시장은 아예 딴 세상입니다.

최근 12억 원을 들여 대형 아케이드 공사를 끝낸 대인시장은 깔끔하게 변모해 손님들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대인시장이나 다름 없었지만, 이제와서 대림상가가 전통시장 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 싱크 : 동구청 관계자
- "등록된 전통시장 또는 상점가가 아니에요. 대인시장에 바로 인접해 있지만 대인시장의 시장 구역도 아니구요"

12억 원을 들인 대인시장의 아케이드와 달리 대림상가는 마을만들기 사업 명목으로 2백만 원의 비가림막 보수비가 지원됐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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