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건립에 주민들 반발 확산

작성 : 2016-11-02 16:56:52

【 앵커멘트 】
장흥군 부산면과 유치면 5개 마을 주민들이 풍력발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장흥군은 산자부의 의견조회 요청에 대해 민원 발생 가능성 등 지역의 상황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도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장흥군 부산면과 유치면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병무산입니다.

지난해 7월 이 곳에 16MW의 풍력발전 사업 허가를 받은 한국서부발전은 내년 2월 착공을 위해 장흥군에 개발행위 허가와 건축 허가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은 안 인근 용반 마을 등 5개 마을 주민 500여 명이 소음과 환경 훼손을 우려하며 풍력발전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선홍 / 장흥풍력 설치 반대위원회
- "7기가 들어선다는데 이것이 7기 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이것이 시발점이 돼 가지고 추가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그런 소지가 많습니다."

지난해 산자부는 발전허가 심의과정에서 장흥군에 의견 조회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장흥군은 주민 민원을 확인하지 않고 회신하는 바람에 산자부가 민원이 없는 지역으로 보고 허가를 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싱크 :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민원이 많았다면 왜 장흥군에서 그런 내용을 안 넣었느냐 이거죠. 그리고 보내고 난 다음에도 민원이 발생했다면 전기위원회 심의 일정을 우리가 알려 줬는데 충분히 (그 때라도) 보내도 되고"

장흥군은 풍력발전허가와 관련한 산자부의 의견 조회 요청을 받고도 해당 주민들에게 이를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전남에는 그동안 영암과 여수 등 4곳에 풍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주민과 대립했습니다.

또 영광과 고흥 등 해안가 시군에는 20MW 이상의 풍력발전 허가가 10여 건이나 나 있는 상태여서 앞으로 개발행위 단계에서 주민과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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