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한우값, 도매 '폭락' 소매 '제자리'

작성 : 2016-11-10 18:15:42

【 앵커멘트 】
고공행진을 하던 한우 도매가격이 소비감소로 최근 한 달 만에 20% 이상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가격은 찔끔 하락에 그치고 있습니다. 삐뚤어진 유통구조가 한우산업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나주에서 암소 80여 마리를 키우는 주판선 씨는 요즘 한우 도매가격을 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한 달 만에 20%이상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늘어나는 생산비 부담 탓에 출하를 마냥 늦출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주판선 / 한우 사육 농가
- "시기적으로 개월 수가 되면 그 이상 키우면 키우는 만큼 농가 손해입니다. 시기에 적절히 출하를 해야 합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한우 소비감소로 도매가격은 급락하고 있지만 소비자 가격은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어 문젭니다"

(CG - 한우 가격 변동)
지난 9월 만 9천 원선이던 한우 도매가는 만 6천 원선까지 급락한 반면, 한우 등심의 소매가는 몇 백 원 떨어졌습니다.

한우 사육농가의 시름이 깊어진 만큼, 유통업체의 마진은 커진 겁니다.

(CG - 쇠고기 수입량)
한우값 고공행진에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수입쇠고기 물량은 지난해보다 24% 급증했습니다.

수입량이 늘고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한우 도매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지인배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실장
- "실질적으로 어느정도 수요가 감소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한우가 많이 팔리는 때가 추석하고 설명절이기 때문에"

한우 도매가격 하락이 유통업체 마진 증가로 이어지면서 유통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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