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죠.
하지만 하루 평균 11시간을 일하는 생계형 자영업자들에게는 여전히 먼나라 얘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광주 지역 영세 자영업자의 근무환경이 더 열악하다고 합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에서 36년 동안 빵집을 운영해 온 박판철 씨.
매일 아침 8시에 출근해 매장을 열고 늦은 밤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고작 명절 정도만 가게 문을 닫습니다.
▶ 인터뷰 : 박판철 / 빵집 운영
- "교대해 가면서 쉬는 시간을 조금씩 가져가면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하루 종일 (부부가) 같이 쉴 수 있는 그런 날은 극히 드물죠..명절 이외에는. "
지난해 소상인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66시간, 한 달 평균 사흘만 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근로자 평균 근로시간 42.8시간에 비해 무려 13시간이나 많습니다.
게다가 절반은 여가생활을 꿈조차 못꾸고 있습니다.
여가가 있다고 해도 1주일 평균 여가 시간은 5.9시간으로 국민 전체 평균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노동 강도도 높았는데 특히 광주 소상인이 느끼는 체감 노동 강도는 100점 만점에 74.3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이렇다보니 삶의 만족도는 4년 전에 비해 11점 이상 하락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섭 / 슈퍼마켓 운영
- "힘도 들지요..암만 해도. 안타까운 점은 있겠지만, 그래도 주어진 일은 어쩔 수 없지요.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해야지요."
최저임금 인상에다 매출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 영세 자영업자들이 막다른 골목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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