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문화시설이 태부족한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 국비 천억 원 규모의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이 추진돼 주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대한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이 문화센터에 웨딩홀과 마트같은 상업시설을 들인다는 나주시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나주 혁신도시 내 문화센터 부지입니다.
나주시는 이곳에 오는 2021년 지하 2층, 지상7층 규모의 대형 문화스포츠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혁신도시에는 나주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있지만 문화예술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여가 활동을 위해서는 광주까지 가야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온 터라, 대형 문화시설 건립에 기대가 큽니다 .
나주시는 국비 확보에 앞서 자체 용역을 끝낸 상황.
그런데 해당 계획에 웨딩홀과 마트 등의 수익용 상업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비 천억 원을 상업시설에 쏟아붓는 게 맞는지 의구심이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이경숙 / 혁신도시 부녀회장
- "(문화센터에) 유료 상가라든지 웨딩 업체라든지 이런 것을 하게 되면 저희들 주민들은 갈 곳이 없거든요. 저희들은 그 (계획)을 반대합니다. 모든 주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기 때문에."
논란이 일자 나주시는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실제 계획은 없지만 국비 확보를 위해
명목상 상업시설을 포함시켰다는 설명입니다.
▶ 싱크 : 나주시 관계자
-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까 국비 확보를 위해서 저희가 bc값을 보통 산출해서 경제성을 평가하게 되거든요. 반대하는 시설을 저희가 억지로 끼워넣겠다는 입장은 아니거든요. "
거짓 계획으로 국비를 확보하려는 발상도 문제지만 일단 주민 반발을 회피하기 위한 변명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투명하지 못한 나주시의 꼼수 행정에 따가운 시선이 쏠립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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