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①]임원들에 억대 성과급 지급 '시끌'

작성 : 2018-04-05 18:35:46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재개발 조합이 임원에게 수십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임원에게는 아파트 한 채나 1억 원에 달하는 현금까지 지급하기로 하면서, 일반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조합이 설립돼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광주의 한 주택지구입니다.

지난달 조합 임원들은 이사회를 열고 임원과 대의원 등에게 특별 상여금 명목으로 20억 원 가량을 지급하는 안을 의결했습니다.


조합장을 포함한 임원진 4명에게는 수억 원대의 아파트 한 채씩을, 나머지 임원과 대의원 수십 명에게는 직위별로 천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하는 현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반 조합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돈이면 4백 명의 조합원들이 5백~천만 원 가량 싸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해당 재개발 조합원
- "다 같이 준다고는 하는데 보면 자기네들은 아파트 한채씩 받고 돈도 수천만 원 씩 받고.."

지난 2016년 급여 이외의 성과급 지급을 하지 말라는 광주시의 권고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회의를 주도한 조합장은 임원진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해당 재개발 조합장
- "(변호사 자문에선)조금씩 나눠 쓰고 또 고생하신 분들 조금 더 주고 그런다는 게 뭔 하자가 있습니까 이렇게 말씀들 하시더라고요. 그러나 우리 조합원 분들이 그것도 안 좋다 하니까 완전히 없애 버리기로 했습니다."

조합에는 감사도 있었지만 그동안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반발이 커지면서 지자체가 사실 확인에
나서자 조합은 조합원들이 원하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몇 몇 임원들이 성과급 지급 의결 과정에서 조합원들을 속였다면서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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