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월 첫 주말을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봄꽃 축제가 펼쳐졌는데요
하지만 때늦은 꽃샘추위가 봄기운을 무색케 해
상춘객들은 봄꽃의 정취를 만끽하지는 못했습니다.
신익환 기잡니다.
【 기자 】
한반도 최서남단 유달산이 꽃동산으로 변했습니다.
요사이 내린 비로 말쑥해진 개나리들이 샛노란 빛깔을 자랑합니다.
봄꽃들이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트렸는데,때늦게 나타난 얄궂은 꽃샘추위는 야속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다슬 / 서울시 신림동
- "주말이라 꽃 보러 왔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조금 추워서 아쉬워요. 벚꽃도 비가와서 그런지 많이 떨어졌는데, 봄이 조금 가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여수 오동도 앞 거리가 벚꽃으로 물들었습니다.
하지만, 상춘객들은 만개한 벚꽃 그늘 대신, 거센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양세희 / 서울시 사근동
- "갑자기 바람도 불고 벚꽃도 다 떨어지고 속상해요. 근데 친구랑 같이와서 재밌어요."
오늘 광주와 전남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보성과 화순이 0도, 광주 0.4도를 기록하는 등 때 늦은 꽃샘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4월에 눈이 내린 건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입니다.
쌀쌀한 날씨는 내일 낮부터 풀리고, 다음 주에는 완연한 봄 날씨가 다시 이어질 전망입니다. kbc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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