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명품 매장 관리자, 고객 최대 100여 명에 사기

작성 : 2019-01-23 19:51:07

【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광주 한 백화점에 입점한 명품 매장의 관리자가 고객들에게 사기행각을 벌이고 도주했습니다.

많게는 백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광주신세계 백화점에서 5백80만원 상당의 코트를 구매한 A씨.

지난 달 신세계 적립 포인트가 갑자기 사라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백화점에 항의한 A씨는 매장 관리자의 사기행각 소식을 뒤늦게 접했습니다.

매장 관리자가 자신의 계좌로 물건값을 입금하도록 유도한 뒤, 미리 준비해둔 카드로 대리결제를 하고 도주 직전 이를 취소해 고객포인트가 소멸됐단 겁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코트를 80만원 더 비싸게 구매한 사실도 알게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고객
- "제가 (비싸게 산 걸) 발견하고 나서야 전화를 했었을 때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에 너무 불쾌했었죠"

명품 매장 관리자가 고객 대금을 대신 결제하고 취소한 전체 금액은 4억 8천여만 원.

취소 건수도 백 건이 넘어 A씨와 같은 피해 고객은 최대 백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광주신세계는 어떤 고객의 포인트가 소멸됐는지 또 실제 금액보다 비싸게 구매한 고객 수가 어느 정돈지 정확한 피해 상황을 3주가 지난 현재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신세계 관계자
-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신세계인터내셔널 자회사(명품 업체 측) 매니저가 직접 해결을 보는 것이죠 횡령해서 도망갔으니까 "

광주신세계의 소극적인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오지현 / 한국소비자연맹 광주지부 사무국장
- "이번 사건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사실 자체를 모르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광주신세계 측에서 홈페이지에 게시를 한다든가 피해구제를 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야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취재에 들어가자 광주신세계는 적극적으로 피해구제를 안내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대상은 이미 항의를 한 4명으로만 한정해 다시한번 부실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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