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협 탐사보도 두번째 시간,
오늘은 채용과 인사에 부적절하게 관여하고, 심지어 횡령 혐의까지 받고 있는 일부 지역 농협 조합장들의 실태를 고발합니다.
부정과 비리를 바로잡아야 할 조합장이
막강한 권한을 무기로 오히려 이를 키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의 한 지역농협 조합장의 출장비 지급 회의서입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50만원을 받아갔는데, 서류에는 정산을 위한 어떠한 증빙자료도 첨부되어 있지 않습니다.//
▶ 싱크 : 전남 지역농협 관계자
- "여기에 산출 근거 숙박비 (등을 기록하고) 돈을 지출해야 하는데 농정활동을 위한 출장비로 지급 외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 조합장은 같은 방식으로 지난 2016년 한 해에만 모두 21번의 출장비를 타가며 총액 천4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 싱크 : 전남 지역농협 조합장
- "우리는 원래 관례대로 그렇게 (행정처리를) 해왔어요. 안 가고 갔다고 할 수 없잖아요 제가 (경찰에) 진술했어요"
또다른 지역 농협이 운영하는 대형 사업장입니다.
이 농협은 무리하게 직제 규정을 바꿔서까지 조합장 가족을 사업장 책임자로 앉혔습니다.
▶ 싱크 : 광주 지역농협 관계자
- "기능직인데 무리하게 만드려다 보니까 직제규정도 개정해야지 직무범위 규정도 해야지 (사업장) 업무 준칙도 바꿔야지 (여러 규정도) 전부 바꿨죠"
전 조합장은 자신의 가족과 친척을 채용한 사례까지 있었습니다.
조합장이 직원 인사권을 비롯한 막강한 힘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 싱크 : 광주 지역농협 전 조합장
- "내 자식이라도 하나 넣고 나오면 (좋겠다) 해서 채용을 했던 거예요 우리 조카도.."
지역농협 전현직 조합장이 부적절한 채용과 인사, 횡령을 일삼으면서 농민들을 위한 농협이 부정과 비리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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