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빛가람혁신도시에 대규모 연구시설 조성을 위한 산학연 클러스터 사업이 수년 째 지지부진 합니다.
그런데, 나주시가 사업을 활성화 시키겠다며 무분별한 상업용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장 60개 면적에 달하는 빛가람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입니다.
조성 5년이 지난 현재 분양률은 81%, 그중에서도 신축 건물이 들어선 건 전체 면적의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사업성이 떨어진단 이유로 투자자들이 개발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나주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연구시설 부지 매입자에게 분양가가 8배나 비싼 상업시설로 일부 땅을 개발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겠단 겁니다.
이미 혁신도시 내 상업시설이 과포화상태인 상황에서 형평성 논란까지 일고 있지만 나주시는 문제될 게 없단 입장입니다.
주민공청회 과정에서 거의 모든 참석자가 개발 변경안에 찬성했단 이유에섭니다.
▶ 인터뷰 : 이재식 / 나주시 도시과장
- "주민들한테 의견을 많이 들으니까 일정 부분을 허용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혁신도시 활성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우리 나주시에서 (추진하고..)"
하지만 취재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지난 1월 주민공청회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반대 의견이 45%에 육박하는데도 나주시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강행하고 있는 겁니다.
본래 사업 취지인 연구시설 유치 대신 무분별한 부동산 투자를 부추기고 있단 비판이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이민원 / 국가균형발전위 혁신도시특별위원장
- "혁신도시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만들어서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되자고 하는 게 본질이지 상업시설을 확대해서 장사하자 그건 아니란 말이에요"
미래 세대를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목표인 산학연 클러스터 사업이 본래의 취지를 잃어버린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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