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배추와 양파, 대파처럼 전남에서 많이 생산하는 채소가 매년 산지폐기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먹거리에 대한 수요도 크게 바껴, 이같은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출하를 앞둔 배추를 트랙터가 모두 갈아엎습니다.
배추 가격의 하락으로 올해 전남에서만 만톤 가량의 월동배추가 산지폐기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수경 / 해남 배추 농가
- " 가격이 너무 안 나와가지고 지금 보시다시피 갈아엎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보니 많이 속상합니다."
다른 채소류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전남도에서만 겨울 대파 4,800여톤과 양파 만여톤이 폐기됐습니다.
생산량은 늘고 시장 가격이 하락하자 2년째 대규모 채소류 산지 폐기가 결정된겁니다.
이같은 가격은 하락은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곡물과 양념채소 중심으로 소비하던 식습관이 빠르게 고기류와 과일류로 바뀌고 있기때문입니다.
CG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98년에서 2017년 사이 김치 주재료인 5대 채소의 1인당 소비량은 연평균 0.5% 감소했고, 곡물류도 1.6%씩 하락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원태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팀장
- "식품 소비 형태의 변화 등에 의해서 가정에서 요리해 먹는 비중이 줄어들다 보니 채소류 소비도 같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년간 매년 7.0%씩 늘었던 채소 수입량까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으로 농가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농가의 계약재배 확대, 재배 작물 변경과 같은 자구책과 정부의 새로운 소비처 발굴 등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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