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한국전력이 업무시스템 개선 용역을 갑자기 중단했는데..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외부 용역업체를 배제하고 자회사인 한전KDN에게 일감을 주기 위해서였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용역을 발주한 한전은 KDN이 입찰을 따내지 못하자 낙찰받은 업체의 용역 수행을 방해했다는 주장인데,
어떤 속 사정이 있는지 이형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논란이 되고 있는 이번 용역은 한전 내부시스템을
업계에서는 자체 개발 시 3천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CG
프로그램 개발 능력이 있는 한전의 자회사 한전KDN도 용역 입찰에 참여했지만, 서류 미비로 탈락했습니다.
결국 입찰에서 1순위 업체는 한전과 관련이 없는 중소기업이 선정됐습니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직후 한전 측의 무리한 요구가 이어졌다고 말합니다.
▶ 싱크 : A씨/용역 참여 직원
- "제가 봐도 좀 기술 협상할 때부터 무리한 요구를 하기는 했어요. 그래서 기술협상이 6개월 정도 한 게 조건이 너무 강했어요"
용역이 시작된 뒤에도 일을 방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 싱크 : B씨/용역 참여 직원
- "자기들 구상으로는 처음부터 (용역사가) KDN이 됐어야 했는데 하필 부득이하게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모습이 된 거죠"
심지어 입찰에서 탈락한 한전KDN의 인력이 용역 작업에 중도 합류하기도 했지만 위법이라는 유권해석으로 다시 철수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전 측은 용역업체가 준비가 안된 채 입찰을 받아 계약과 작업이 지연됐다며, KDN에 일감을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합니다.
▶ 싱크 : 한국전력 측 관계자
- "기술 협상을 왜 장기간이 소요됐는지 말씀드리면 결론적으로 이 사람들이 정말 준비 없이 들어왔어요."
하지만 앞으로 재입찰을 통해 한전KDN이 용역과 수 천억원대의 시스템 구축 등을 맡게 된다면 논란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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