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 투자가 올해보다 2.4% 줄어들면서 건설 경기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이 발간한 '2024년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건설투자 규모는 올해 대비 2.4% 감소한 257조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건설투자는 작년보다 2.2% 늘어난 263조 원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당초 올해도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21년까지 착공 물량이 증가했던 데 따른 시차 효과로 마감 공사가 늘어나면서 투자 감소를 피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악화하기 시작한 건설 선행지표들의 시차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건설경기 부진이 선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3분기 기준 대표적인 건설 선행지표인 수주와 허가, 착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0%, 25.9%, 40.4% 줄며 유례없이 큰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수주와 허가는 4개 분기 연속, 착공은 7개 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 불안, 생산요소 수급 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할 경우 건설경기 침체는 더욱 심화할 수 있습니다.
주요 건설업 선행지표의 부진이 심각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자금시장 경색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생산 요소 수급 상황이 불안해 부정적인 요인의 파급력이 더욱 큰 상황입니다.
건설경기는 악화했지만, 공사비는 상승하고 있어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중장기적으로 횡보할 가능성도 큽니다.
향후 건설경기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2024∼2025년 사이 저점에서 회복세로의 전환이 예상됩니다.
건설 선행지표가 크게 둔화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내후년 사이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된다는 전제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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